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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권명
출애굽기
성경 장
27
번제단과 성막 뜰
내용개요
전장에 이어 성막에서 필요한 기구들에 관한 기록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번제를 드릴 때 사용되는 놋 제단의 제작법을 설명하고(1-8절) 성막 뜰의 규모와 그 곳을 둘러 칠 포장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9-19절). 마지막으로 성소를 밝힐 등불과 등불에 쓸 기름에 관한 규례가 나타난다.
강해
성막에 관한 지시를 함에 있어서 하나님은 안쪽에서부터 성막 바깥 뜰로 지시해 나가셨습니다. 성막 내부에서 바깥뜰로 나오면서 기구들에 쓰인 재료들조차 금에서 은이나 놋으로 바뀌었고 옷감마저도 비싼 것에서 평범한 것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분명 어떤 중요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입니다.
1. 번제단
1) 번제단의 제작
번제단은 하나님께 제물을 불태워 드릴 때 사용하였습니다. 번제단은 조각목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번제단이라고 부르는 것은 분향단과 구별하여 부르기 위한 것이었고 번제단은 또한 놋 단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번제단은 성막과 동편 문 사이에 놓여졌습니다. 번제단의 크기는 대략 가로 2m, 세로 2m, 높이 1.25m로서 속이 비어 있고 나무 틀에 놋을 입혀 만들어 쉽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네 모퉁이 위에는 뿔이 있었으며 이 뿔 또한 놋으로 입혀야 했습니다. 그릇들 역시 놋으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제사장의 성별 시와 속죄일에는 피를 그 뿔에 발라야 했습니다. 놋 그물은 무슨 용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분명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아마 번제단 아랫부분을 바깥으로 둘러서 제사에 쓸 불이 바깥으로 퍼지지 않도록 막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채 역시 놋을 입히고 제단 가장자리의 놋 고리에 꿰어 단을 이동시키는 데 사용케 했습니다. 물두멍은 단과 성막 사이에 있었습니다. 이 물두멍은 제사장들이 씻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a. 번제단(겔43:13)
b. 놋(민16:39)
2) 번제단이 주는 의미
이 번제단의 정확한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회막의 성막 문 앞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단은 누구든지 희생 제사를 통해서만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는 오직 희생 제사를 통해서만 죄가 사해질 수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제단 위에서는 장막 뜰에서 예배자가 볼 수 있듯이 죄를 위한 희생 제사가 계속 드려졌습니다. 우리는 이 희생의 궁극적인 제물은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참조, 히10:1-18). 이 번제단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대속자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제단의 희생,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뿔은 원래 제사로 드릴 가축들을 상징했으나 후로는 짐승들을 단단히 잡아매기 위해서 사용되었습니다. 뿔은 또한 다른 용도로도 쓰였습니다. 생명을 보호받기 위해 성전으로 도망 온 사람은 제단의 뿔을 잡음으로써 상징적으로 자기를 하나님께 제물로 드렸고, 그로써 보호를 요청했던 것입니다.
a. 그리스도의 희생(고전5:7)
b. 뿔(레4:7)
2. 성막의 뜰
1) 성막의 형태
성막의 형태는 직사각형(50규빗 ×150규빗)으로 외벽은 놋 받침과 은 갈고리와 가름대로 이어진 남편 스물, 북편 스물, 서편 열의 기둥들에 의해 지지되거나 그 위에 걸린 세마포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기둥들의 간격은 5규빗이며 포장은 놋 말뚝에 의해 팽팽히 유지되었습니다. 동편 입구의 폭은 입구 양편 세마포장이 각각 15규빗이므로 20규빗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둥 셋은 입구 양면의 포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 기둥들의 간격 또한 5규빗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a. 기둥(사19:19)
b. 세마포(출26:1)
2) 뜰 문의 장
뜰 문의 장은 지성소와 성소로 들어가는 장과 같이 가는베와 각색 실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성소의 장은 다섯 기둥에 매달렸으나 이 장은 네 기둥에 매어졌습니다. 성막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은 오직 동편으로 나 있는 뜰문의 장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둘러친 세마포 포장의 높이는 5규빗으로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게 했습니다. 이것은 무관심한 구경꾼들이 흘깃 들여다보는 것을 막고 동시에 그 높이는 성막 자체 높이의 반쯤 되어 성막이 보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성막의 형태는 외형적으로는 완벽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성막은 전혀 볼품이 없이 보입니다. 이방인들의 눈에 비친 성막은 세마포장과 성막의 해달의 가죽 덮개가 고작이었던 것입니다. 동편에 열려 있는 문은 그렇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a. 뜰(대상23:28)
b. 성막의 뜰(출38:15)
3. 등불
등불은 일곱 가지로 된 등대였을 것입니다. 이 등불 외에는 다른 빛이 없기 때문입니다. 등불은 꺼뜨리지 않고 항상 켜 두어야 했습니다. 이것이 제사장의 임무 중 하나였습니다. 등불을 관리하는 제사장은 불 집게와 불똥 그릇을 사용하여, 성막이나 제사장의 옷을 더럽히는 일이 없게 하였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밝게 불이 타고 있어야 했던 것입니다. 또한 최대한으로 밝은 빛을 내기 위해서는 가장 질이 좋은 기름을 쓰도록 했습니다. 기름은 바로 감람유였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제사장들이 영원한 규례로서 등불을 끊이지 않고 간수할 수 있도록 이 기름을 공급해야 했습니다.
a. 등불(레24:2)
b. 꺼지지 않는 불(대하13:11)
결론
성막에서 우리는 신약의 말씀으로 가르침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막의 여러 기구들로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 나아가는가의 가르침을 받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죄를 지은 죄인으로서, 즉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여 필연적으로 사망 선고를 받은 죄인으로서 하나님께로 나아가려면 우린 그리스도를 우리의 대속자로 영접하여야 함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번제단, 놋 단의 복음인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실 뿐만 아니라 생명을 주시되 더욱 풍성케 하시는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단어해설
1절. 단. 번제단이라고도 하며 제사를 드릴 때 제물을 불태우는 곳이다(참조,레4:7). 보통 조각목으로 만든 후 놋으로 싸서 사용하였다. 또한 고정식이 아니라 이동식으로 만들어 이스라엘이 행군할 때 제사장들이 메고 갈 수 있게 하였다.
2절. 뿔. 원어 <~@r<q,:케렌>은 제단의 네 귀퉁이에 달려 있는 뿔 모양의 장식이다. 성경에서 뿔은 보통 능력을 상징하는데, 여기에 기록된 뿔은 제사 때에 제물을 묶는데 사용되었다. 특히 범죄자가 제단으로 피신하여 뿔을 잡으면 죽이지 못하게 하였다. 이는 친히 제물이 되어 인간을 구원하신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6절. 채. 성막 기구에 있는 고리에 꿰어 이동시키는 막대기이다.
9절. 뜰. '좁은 장소, 괴로움'을 의미하는 <rxe:차르>에서 유래된 말로 본문에서는 성막의 뜰을 가리킨다. 여기에서 희생 제물로 바칠 짐승을 잡았다. 세마포장. 성막 뜰을 만드는 데 사용된 세마포 흰천을 말한다. 세마포는 주로 제사장의 의복(참조,출28:6)이나 시신을 싸는 데 사용되며 성경에서 순결한 믿음을 상징하기도 한다(참조,계19:8).
13절. 동편. 성막 뜰 안으로 출입하는 문이 위치한 곳이다. 문을 이곳에 위치시킨 것은 동쪽에서 뜨는 해와 같이 찬란한 하나님의 영광과 따뜻한 사랑을 상징하기 위함이었다.
16절. 뜰 문. 성막의 출입구는 하나밖에 없었다. 이는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구원 얻을 수 있음을 상징한다.
19절. 쓰는. 원어 </td:bo[} lkoB]:베콜 아보다토>는 '모든 예배에서'란 뜻이다. 본문에서는 성막 기구들이 오직 하나님을 위한 예배에서만 사용되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20절. 감람으로. 감람 열매를 재료로 만든 기름은 다른 기름에 비해 순도가 높고 품질도 고급이다. 특히 연소시에 연기가 나지 않고 광도가 높다. 그래서 성막에서 사용하는 기름은 반드시 감람 열매로 만들었다. 순결한 기름. 성막에서 사용하는 감람 기름을 가리킨다. 여기서 순결하다고 표현한 것은 기름 자체의 순도보다 그것이 하나님께 바쳐지는 것임을 의미한다.
21절. 회막. 원어 <d[e/m lh,a:오헬 모에드>는 '회중' 또는 '모이는 곳'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놋 제단의 구속사적 의미. 본장에 나타난 놋 제단은 규격이 5규빗, 약 2.28m의 정입방체 모형이었다. 네 모퉁이에는 뿔을 만들어 희생 제물을 드릴 때 줄로 묶는 데 사용하였다. 또한 제단은 놋으로 만들었는데 놋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심판과 능력, 승리를 상징한다. 따라서 놋 제단은 성막 안뜰에는 놓여 백성들이 번제를 드릴 때 사용함으로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속죄의 은혜를 상징하였다. 이러한 놋 제단은 구속사에서 그리스도의 대속을 예표한다. 제단의 재료로 사용된 놋은 대속과 죄에 대한 승리를 나타내는 십자가를 의미하며, 제단 위에 놓이는 제물은 인간의 죄를 위해 대속 제물로 죽으신 그리스도의 몸을 예표하는 것이다. 특히 번제에는 제단 귀퉁이 네 뿔에 피를 바르는 의식과 아무리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라도 놋 제단의 뿔을 잡으면 살 수 있게 한 규례는 그리스도의 죄를 통한 구속의 효과를 상징해 준다.
영적교훈
본장에 나타난 제단은 성막 안뜰에 놓여졌다. 따라서 성막 안으로 들어오는 자는 가장 먼저 번제단을 볼 수 있었고 성소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단을 통과해야 하였다. 이것은 모든 인간들이 반드시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의지해야만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교훈해 준다. 따라서 그리스도 없이 하나님께 나가고 구원을 얻고자 하는 인간의 모든 노력은 헛된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자신의 모든 교만을 버리고 겸손히 그리스도 앞에 나아갈 때 영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성소를 비추는 등불 또한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으로, 그리스도께서 유일한 빛이시며 죄의 어둠을 몰아내시고 구원의 길을 비추시는 등불임을 보여 준다. 따라서 성도들은 세상의 가르침이나 권세가 아니라 오직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살아가야 함을 교훈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