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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권명

욥기

​성경 장

38

욥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

내용개요

본장부터 오랜 침묵 가운데 계셨던 하나님께서 마지막 변론자로 개입하신다. 본장은 욥기의 최종적 결론의 서두로서, 위대한 창조 사역을 행하신 하나님의 무한하심과 그 무한하심을 측량치 못하는 인간의 무지를 대비시키면서 진행되고 있다. 본장은 욥에게 물으시는 하나님(1-3절), 응전을 시작하시는 하나님(4-7절), 바닷물을 제어하시는 하나님(8-11절), 빛의 주관자이신 하나님(12-15절), 한 계를 가진 인간의 육체(16-18절), 시간적으로도 유한한 인간(19-21벌), 눈과 우박을 다스리시는 하나님(22-24절), 모든 피조물에게 섭리하시는 하나님(25-27절), 수분의 생성과 변화를 다스리시는 하나님(28-30절), 별들과 자연 현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31-35절), 지혜와 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36-38절), 끝으로 동물들을 다스리시는 하나님(39-41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해

이제 본장에서부터 41장까기는 욥기서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전개됩니다.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시던 하나님께서 폭풍 가운데 나타나 욥을 비롯한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본장에는 하나님의 무한하심과 인간의 무력함이 비교되어 있습니다.

1. 욥에게 나타나신 하나님

1) 폭풍 가운데로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드디어 침묵을 깨시고 폭풍 가운데 나타나셔서 욥에게 말씀하십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인간에게 나타나셨습니다(참조, 출3:2-10;창28:11-16). 본문의 폭풍은 회오리바람을 의미하는데 성경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자주 사용되는 기상 현상입니다(참조, 출19:9-20;삿5:4-5). 폭풍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너에게 묻는 내 말에 대답하라고 하셨습니다.
a. 자연의 이상 가운데 임재하심(출19:16)
b. 북방으로부터의 폭풍(겔1:4)

2) 욥에게 질문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땅의 기초를 놓을 때 그때 욥은 어디에 있었느냐고 질문하셨습니다. 이어서 욥에게 누가 그 도량을 정하였고 그 준승을 그 위에 띄웠었는지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초는 무엇 위에 세웠으며 그 모퉁이 돌을 누가 놓았었느냐고 질문하셨습니다. 이 같은 하나님의 질문은 욥 자신이 창조주와 피조물의 엄청난 차이에 대하여 깨닫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실 우주의 기원과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조차도 모르는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과 대면하여 인생의 문제를 논한 다는 것은 심히 어리석은 일입니다.
a. 하나님의 불공평을 토로한 말(욥35:15-16)
b. 지혜 없는 자의 소치(욥26:3)

3) 바다를 주관하심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바다를 갓 태어난 어린 아이처럼 다루시며 또한 제어하시는 분입니다. 바다를 돌보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은 성경에서 증거되는 사건들을 통하여 잘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다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을 통치하십니다. 그래서 모든 자연 만물은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a.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시24:2)
b. 궁창으로 해면에 둘러(잠8:27-28)

2. 침묵할 수밖에 없는 질문

1) 빛을 주관하심
빛은 하나님께서만이 주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낮을 빛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고 칭하시어 밤이 지나면 새벽과 아침이 오도록 정하셨습니다. 이는 욥의 생명과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창조의 법칙입니다. 빛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빛보다 어두움을 즐겨 찾는 악인들에게 빛을 비추어서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치부를 보도록 하십니다.
a. 새벽 별(계2:27-28)
b. 자연을 통치하시는 주(출14:27)

2) 깊은 곳과 사망의 문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바다 근원에 들어갔었으며 깊은 물밑으로 걸어 다녔었느냐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바다 근원과 깊은 물밑은 욥이 도저히 알 수 없는 바닷속의 신비를 가리킵니다. 계속해서 하나님은 욥에게 사망의 문을 보았느냐고 질문하십니다. 욥은 사망의 문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죽음 후에나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계뿐만 아니라 사후의 세계까지 통치하시는 분입니다.
a. 사망의 문(시9:13-14)
b. 음부의 권세(마16:18)

3) 광명과 흑암의 처소
하나님께서는 광명의 처소는 어느 길로 가며 흑암의 처소는 어디냐고 욥에게 질문하셨습니다. 이 질문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욥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시간적으로 제한을 받고 있는 존재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또한 그분은 욥에게 눈과 우박의 근원 을 아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은 욥의 말문을 막아 버리기에 충분한 것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인간 지식의 한계를 넘는 문제들이기 때문입니다.
a. 네가 제일 처음 난 사람이냐(욥15:7)
b. 곳간에서 내시는 하나님(시135:7)

3. 우주와 자연 현상과 동물

1) 기상 현상
하나님은 물질계, 특히 수분의 생성과 그것의 변화를 다루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자연을 생성케 하신 장본인으로서 아비와 어미같이 자연 세계를 돌보시고 주관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람 없는 땅에 비를 내리시며 황무지에 풀이 나게 하시고 때를 따라 띠와 이슬을 주시어,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식물을 제공해 주십니다. 또한 물을 얼음으로 변하게 하시고 서리를 공중에서 내리게 하십니다.
a. 하나님의 능력(시144:6)
b. 하나님이 만드심(욥38:29-30)

2) 우주와 지혜
지구 위에 일어나는 모든 자연 현상 즉 하늘에서 발생되어지는 천둥과 번개, 공기 중에 일어나는 전류 그리고 지구상의 무한한 힘은 모두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별자리를 주관하시고 별들을 인도하시며 하늘의 법도를 주관하십니다. 인간의 세계에 법과 질서가 있다면 우주와 천체의 세계에도 법과 질서가 있음은 당연합니다. 하나님은 또한 구름과 비를 주관하시고 번개를 다스리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인간에게 지혜를 주셨습니다. 사람이 육체적으로 그리 강인하거나 뛰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만물 중에 가장 뛰어난 존재인 것은, 지혜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 하나님이 창조하신 별자리(암5:8)
b. 하나님이 각기 명명하심(시147:8)

3) 동물에게도 은혜를 베푸심
하나님의 사역은 우주 같은 광대한 것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부터 작은 생명체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보호하시고 양육하심에 드러납니다. 야생하는 동물들조차도 하나님의 도움과 보살핌이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보잘것없는 야생 동물들이 천지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생각을 미처 못하지만 하나님의 도움과 관심은 모든 만물에 미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통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시며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가를 암시해 주십니다.
a. 뜯고 찢는 짐승(암3:12)
b. 까마귀를 사용하심(왕상17:5-6)

결론
친구들로부터 계속 비난을 들은 욥은 하나님을 대면하기를 여러 차례 갈망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께서 폭풍 가운데 나타나셔서 욥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막상 하나님이 나타나시자 욥은 두려움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인간은 너무나도 큰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될수록 우리는 더욱 그분을 경외하게 됩니다.

단어해설

2절. 이치. '계획, 신중함, 목적'을 뜻. 어떤 일을 위해서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

5절. 준승. '펼치다, 뻗다'를 뜻. 길이를 재기 위해서 줄을 펴고 뻗는 행위.

7절. 새벽 별. 해뜨기 전 새벽에 밝게 비치는 별로 금성을 가리킴. 신약에서는 그리스도를 상징. 기쁘게 소리 하였었느니라. '큰소리로 귀먹게 하다'를 의미. 하나님께 큰 목소리로 찬양하는 모습을 나타냄.

9절. 강보. '붕대로 감다, 감싸다'라는 말에서 유래하였으며 '포대기, 이불'을 뜻. 본문에서는 세상의 모든 물이 한 곳으로 흘러 드는 것을 상징함.

10절. 계한. '견고한 한계'를 뜻.

12절. 아침. 구약 때는 날이 새고 얼마 안 된 오전 6시경을 가리킴. 이 시간엔 매일 번제와 기도가 드려졌음.

13절. 땅끝. 원어 <$r<a;=h; t/pn]k':카네포트 하에레츠>는 원래 '땅의 옷깃'이란 뜻.

15절. 악인. '불경건한 자, 사악한 자, 범죄한 자'를 뜻.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신앙적, 도덕적으로 범죄한 사람. 꺾이느리라. 원어 <rb'v;:솨바르>는 '산산이 부서지다, 상심하다'를 뜻.

21절. 알리라. 원어 <[d"y::야다>는 직접 체험하여 발견한 지식을 나타냄.

22절. 우박. 하늘에서 내리는 얼음으로 출애굽 때 여러 재앙 중 하나였음.

24절. 동풍. 팔레스타인의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매우 건조하고 먼지가 많아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줌.

31절. 묘성. 황소좌의 별무리들. 삼성. 오리온좌의 별무리들.

40절. 삼림. 짐승들의 공격에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우리, 굴'을 뜻.

신학주제

하나님의 현현.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신학적으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현현'이라고 하는데 이는 계시 전달의 한 형태로써, 특별 계시의 전달인 영감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기독교 뿐만 아니라 일반 종교에서도 이 현현을 말하는데, 일반 종교에서는 대체적으로 자연 현상을 그 매개로 한다. 그러나 성경은 나무, 짐승 등과 같은 자연물과 지진, 폭풍, 번개와 같은 자연 현상 뿐만 아니라, 성육신과 같은 역사적 사건을 그 매개로 사용한다는 점이 타종교와 뚜렷이 구별되는 점이다. 구약의 전반부에서는 하나님께서 직접적인 현실 속에서 나타나셨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상직적인 형태로 나타나셨다. 본장에 나타나 있는 폭풍 속에서의 현현 또한 예언 시대에 취해졌던 상징적 양식과 유사한 것으로 욥기 저자는 상징적 매체를 통하여 현현하신 분이 곧 하나님임을 강조하고 있다.

영적교훈

본장은 성경에서 가장 긴 하나님의 직접적인 말씀을 적은 대목으로 수려한 시적 탁월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본장의 내용은 하나님의 계시에 의존하여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자상하신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으로, 하나님과 성도들과의 밀접한 관계성을 드러내 준다고 할 수 있다. 물질 문명이 아무리 발달되었어도, 그것이 인간의 근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 늘 우리 곁에 계시는 하나님만이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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