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요12:11-19)

배성진 목사님

2021년 3월 2일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들어오시는 예수님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곧 이스라엘의 명절인 유월절이기에 타지역, 심지어 외국에서 살던 수많은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모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향해 이스라엘의 상징인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고, ‘지금 구원하소서’라는 의미가 담긴 “호산나”를 외치면서, 예수님을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아(그리스도)를 맞이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예수님이 며칠 전 죽은 나사로를 살려내셨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에게 기적이란 오직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만이 할 수 있는 신적 행위입니다. 모세가 그러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려고 보내신 모세를 아무도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가 기적을 행할 때 누구도 모세를 부인하지 못했습니다. 예루살렘에 모인 사람들은 모세를 떠올리며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한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부인하려는 모든 일은 쓸데 없는 일입니다.

메시아 예수님은 유월절 어린양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는 것은 세상의 영광을 누리려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죽음을 당하려는 것입니다. 유월절 어린양이 되려고 유월절에 시온 딸인 예루살렘 너머 십자가 죽음으로 향하신 것입니다. 메시아이신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려 유월절 어린양이 되신 것입니다. 모세 시대에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문주변에 바르면 죽음의 재앙이 그 집에 들어가지 않고 넘어갔습니다(유월, passover). 예수님은 그 유월절 어린양이 되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고, 우리를 삼키려던 죽음을 자신의 피로 막아내셨습니다.

예수님이 흘리신 피를 우리 마음의 문에 바를 일입니다. 곧 우리의 왕이신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피를 흘리신 것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아낌없이 피를 흘리신 우리의 왕을 우리 모든 생으로 “호산나”하며 찬양하는 것입니다. 그때 영원한 죽음은 우리를 넘어가고 영원한 삶은 우리 안에 들어올 것입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