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도인의 감정은 신앙생활에서 매우 깊고도 실제적인 주제이며 ‘제거하거나 숨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 앞으로 가져가야 할 성장의 통로’입니다.
감정은 지금 내 영혼과 마음의 상태가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신호등입니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의 감정은 왜곡되기 쉽고 주변 환경이나 신체적 조건에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곧 진리는 아니며 삶의 나침반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우리 안에서 솟아나는 감정의 샘물은 한 곳이 아니라 크게 네 가지 줄기에서 흘러나옵니다.
먼저 하나님의 창조적 원천으로 부터 나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볼 때의 감탄, 이웃의 아픔을 볼 때 솟구치는 긍휼, 불의를 향한 의분 등은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인간 본연의 깨끗한 감정입니다.
두번째로 왜곡된 육신의 본성으로 부터 나옵니다. 인간이 죄로 인해 타락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감정의 기능도 함께 왜곡되고 오염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겪는 많은 부정적인 감정인 불안, 두려움, 시기, 분노, 절망 등은 바로 이 죄와 타락의 영향에서 옵니다.
세번째로 육체적·환경적 요인으로 부터 나옵니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극심한 피로, 수면 부족, 호르몬 변화, 혹은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 상황이 우울감이나 예민함을 만들어냅니다.
네번째로 영적인 영향으로 성령이나 사탄마귀로 부터 나옵니다. 성령님이 주시는 깊은 평안과 애통함이 있는 반면, 어둠의 세력이 틈타서 우리 마음에 심어주는 정죄감, 절망, 분열의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감정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알고, 그것을 올바르게 분별하여 걸러내며, 건강하게 흘려보내 처리하는 과정은 영적 성숙에서 가장 중요한 훈련 중 하나입니다.
